2025년 02월 05일(수)

고객 인도 전 테스트 주행하던 8억짜리 람보르기니, 직원 실수로 박살... 3년 후 받을 수 있을 듯

인사이트Instagram 'supercar.fails'


새 슈퍼카를 기다리던 차주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람보르기니 레부엘토가 인도되기 전, 사고로 전손된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카스쿱스(Carscoops), 오토에볼루션(autoevolution) 등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최근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는 사고 소식을 전했다.


인스타그램 계정 'Supercar Fails'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일어났다.


차주에게 인도하기 전 테스트 주행을 하던 직원이 주유하러 가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베르데 시트레아(Verde citrea) 색상의 람보르기니 레부엘토는 콘크리트 벽과 충돌한 모습이다.


직원은 차량을 제어하지 못해 도로를 이탈한 후 콘크리트 벽에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Instagram 'supercar.fails'


사진 속 레부엘토는 피해 정도가 심각했다. 전면부는 박살이 났다. 왼쪽 전면 펜더 전체가 없어졌다. 조수석 쪽은 손상이 그리 심해 보이지는 않지만 운전석 쪽은 한눈에 보기에도 피해가 상당했다.


문은 호일 조각처럼 구겨져 있고, 손상은 왼쪽 사이드 스커트까지 이어졌다.


에어백은 터져있으며 앞바퀴는 사고 현장으로부터 7.6m 떨어진, 쓰러진 표지판 옆에 놓여 있는 모습이다. 근처에는 다른 부품도 흩어져 있었다.


오른쪽 뒷바퀴의 정렬이 어긋난 것으로 보아 연석이 심하게 부딪힌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supercar.fails'


카스쿱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사고 전 차량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발견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일 한 레바논 슈퍼카 딜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녹색 레부엘토를 게시하며, 베르데 시트레아로 마감되었고 로쏘 알랄라 컬러로 포인트를 준 네로 에이드 인테리어와 풀 카본 패키지가 적용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차량은 레바논에 단 4대뿐인 레부엘토 중 하나였다.


안타깝게도 차주는 2028년에야 새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델의 대기 명단에 의하면 차량 인도 시점까지 2년 넘게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3년 후인 2028년 인도가 가능한 것이다.


사고를 일으킨 직원은 이미 해고됐거나 앞으로 해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보험에서 전체 비용을 보상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람보르기니 브랜드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레부엘토'는 V12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결합해 최대 1,015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 2.5초에 불과하다.


200km/h까지 끌어올리는 시간은 7초 이하이며, 최고 350km/h 이상의 속도를 낸다.


가격은 약 8억 1,000만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