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그룹 피플크루 출신 가수 겸 작곡가 오성훈이 4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오성훈의 사망 소식에 가요계 동료들은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들 중 가수 MC몽이 힙합 그룹 피플크루 출신 래퍼 겸 작곡가 오성훈을 추모해 눈길을 끈다.
MC몽은 "나는 성훈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깊은 슬픔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너무 미안해. 볼펜심이 가슴을 꾹 누르고 지나간 것처럼 자국이 남고 말 한마디라도 더 예쁘게 할 걸. 예상하지 못한 이별과 불행에 내가 너무 겁이 나서 늦게 갔어. 성훈아. 이제 집에 왔는데 누나가 보여준 유서에 내가 하늘이 무너지고 장례식에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만 있어서 얼마나 내가 너를 몰랐을까? 그 낯선 사람들처럼 내가 얼마나 몰랐을까?"라고 괴로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내가 너 대신 존경받을 만할 작곡가로서의 명예. 네가 하던 소송 내가 대신 싸워서 이길게"라고 약속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너무너무 미안하고 괴롭고 아파. 정말 너무 사랑해 내 친구"라며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제이세라도 SNS에 글을 올려 "내 데뷔곡인 '혼자 왔어요'부터 수많은 명곡들을 남기신 오성훈 작곡가님, 그곳에선 평온하시길 바랍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많은 동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의 음악적 업적과 인간적인 면모를 기렸다.
지난 3일 가요계에 따르면 오성훈은 이날 새벽 녹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되었고, 발인은 5일 오후 1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오성훈은 이태원에서 비보이로 활동하다가 1997년 그룹 피플크루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같은 그룹의 멤버였던 래퍼 겸 프로듀서 MC몽도 함께 활동한 바 있다.
피플크루 해체 후 오성훈은 작곡가로 전향해 케이윌의 '러브119', 제이세라의 '사랑시 고백구 행복동', 신혜성의 '나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