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0대 남성 맥스 암스트롱이 캠핑 여행 중 작은 화상으로 시작된 패혈증으로 두 다리를 잃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콜로라도주에서 친구들과 캠핑을 하던 중 요리가 담긴 프라이팬을 옮기다 엄지손가락에 화상을 입은 암스트롱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이틀 후 왼쪽 발목이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단순히 삐었다고 생각했다.
야외 활동을 즐기는 그는 이전에도 자주 상처를 입었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항생제 크림과 붕대를 사용해도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발톱이 보라색으로 변하며 통증이 심해졌다.
결국 응급실을 찾은 암스트롱은 A군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그의 회복을 위해 인위적 혼수상태를 유도했으며, 가족에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라고 알렸다.
다행히 6일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두 발이 검게 변한 상태였다.
의사들은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권고했고, 암스트롱은 어머니가 보여준 사진을 보고 결심했다.
"발이 심하게 검게 변하고 혈관도 탔다"며 그는 힘든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3시간에 걸쳐 무릎 아래 두 다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암스트롱은 수술이 불가피한 과정임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병원을 떠난 그는 스포츠 의학·재활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휠체어에 의지하게 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어깨와 삼두근 강화를 위한 운동을 하며 내년 이맘때쯤 산에서 하이킹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