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도지코인 -16%·리플 -15%"...트럼프발 '관세 전쟁' 여파에 가상자산 줄하락

인사이트하락하는 비트코인 가격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급하락하고 있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무역 분쟁 심화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서 2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0% 내린 9만7759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이더리움은 9.9% 내려 3000달러선을 내주며 2979달러를 기록했고, 리플(15.0%↓)과 솔라나(12.1%↓), 도지코인(16.4%↓) 등 주요 가상자산 대부분 큰 폭으로 내렸다.


비트코인은 전날 10만 달러 초반대를 유지하다 오후 10시께부터 급락해 10만 달러선을 내주며 이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10만5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약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타난 결과이다.


미국,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고율 관세 부과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캐나다산 물품에 25%(석유와 천연가스는 10%), 멕시코의 모든 제품에 25% 관세,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즉각 1억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천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멕시코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대응에 나섰다.


가상자산 전문가는 "무역 전쟁은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의 약세는 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신호를 주고 있다"며 "진짜 문제는 부채로 금, 은, 비트코인이 추락할 수 있다. 앞으로 상황을 더 악화할 것"이라며 주의를 요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런 상황을 해당 자산들의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