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 / Weibo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의 유명 여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48세.

3일(현지 시간) 대만 중앙통신(CNA), ETTV(東森電視)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쉬시디)는 서희원이 춘절(음력 설) 기간 동안 일본 여행을 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부터 온라인에는 서희원이 사망했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팬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서희원과 동생 서희제 / FTNN

팬들은 서희원의 인스타그램에 댓글 창이 닫아진 점, 전 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의 SNS 프로필 사진이 검은색으로 바뀐 점 등이 그녀의 죽음을 의미한다며 가족들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서희제는 매니저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새해에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내 가장 사랑스럽고 친절한 언니 서희원이 불행히도 독감과 폐렴으로 인해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생에 내가 그녀의 자매가 되어 서로를 돌보고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나는 항상 언니에게 감사하고 또 그리워할 것"이라면서 "언니 편히 쉬어. 영원히 사랑해. 함께 기억하자. 영원히!"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Weibo

한편 서희원은 대만의 인기 드라마 '유성화원', '천녀유혼'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으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976년 타이베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화강예술학교 연극과를 졸업하고 배우, 가수, 호스트, 작가로 활동했다.

1993년 여동생 서희제와 함께 보컬 그룹 'ASOS'를 결성하여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1994년 첫 앨범 'Occupy Youth'를 발매했다.

이후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하며 연예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2001년 드라마 '유성화원'을 통해 유명세를 탔고, 대만 텔레비전 금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004년에는 뷰티북 '뷰티 퀸'을 출간하여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또한 2007년 드라마 '전각우도애', 2008년 영화 '사랑의 발성 연습'으로 각각 상하이 TV 페스티벌과 홍콩 금상장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010년에는 대만 최우수 영화 여배우상을 수상했다. 이후 여러 영화에 출연했으나 결혼 후 스크린에서 점차 모습을 감췄다. 그러나 2017년 출산 후 컴백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2022년에는 과거 교제하다 헤어졌던 클론의 구준엽과 20년 만에 재회해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