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경찰서는 양봉업자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70대 피의자 A 씨가 유치장에서 음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독극물을 섭취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긴급 체포 후 유치장 입감 시 속옷 안에 살충제가 담긴 비타민 음료병을 숨겼고, 이를 새벽에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 씨의 혈색이 좋지 않고 어지러움을 호소하자 즉시 119에 신고했고,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 씨의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된 음료병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해당 병에는 살충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유치장 입감 과정에서 외표 검사가 면밀히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속옷 안에 병을 숨겨 발견하지 못했다"며 현재 그의 건강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A 씨는 지난 27일 정읍시 북면의 한 양봉 움막에서 양봉업자 B 씨를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하고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