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1일(토)

제주 해상서 어선 좌초... "승선원 15명 중 10명 구조"

인사이트1일 오전 오전 9시25분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뉴스1


제주 해상에서 어선 두 척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25분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 선적 '33만선호'(29톤, 승선원 8명)와 '삼광호'(32톤, 승선원 7명)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즉시 구조 작업에 나서 현재까지 승선원 15명 중 10명을 구조했으며, 나머지 5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는 어선 위치 발신 장치(V-PASS) 알람이 울려 어선 선장과 통화한 결과 확인됐다.


현재 광역구조본부와 지역구조본부가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승선원은 어선에서 탈출해 갯바위로 몸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어선에는 한국인 선장 두 명과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어선들이 좌초된 지점은 육상과 약 50m 거리이나 현지 기상이 좋지 않아 구조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사이트1일 오전 오전 9시25분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뉴스1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초속 14~16m의 강풍과 파도가 3m 높이로 일고 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해경은 인명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국방부, 경찰청,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경비함정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한 "현지 해상의 기상 악화를 고려해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