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1일(토)

"피눈물 흐르다 사망"...10명 중 9명 사망한 치명적 감염병 확산 우려

인사이트에볼라 전염병에 대처하는 의료진들 모습 / 데일리메일


최근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와 비슷한 감염성 질환인 '마르부르크 병'에 감염된 사망자가 나오며 치료제가 없는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탄자니아 서북부 카게라주에서 마르부르크병에 감염된 10명 중 9명이 숨졌다. 현지 당국은 감염자와 접촉한 약 281명을 확인해 검사 중이라고 전했다.


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생해 이름 붙은 마르부르크병은 최고 88%에 이르는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눈·입·귀 출혈로 사망에 이르는 감염병


마르부르크병은 과일박쥐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되며 감염자의 체액이나 혈액으로 사람 간에 전파된다고 알려졌다. 감염시 발열과 근육통으로 시작해 출혈이 생겨 장기부전증, 쇼크가 발생해 눈, 입, 귀에서 출혈을 일으키며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전염성이 강하지만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은 수분 보충 치료 뿐이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는 잠복기 예상은 3일에서 3주 정도이다.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8~9일째 심각한 출혈로 인한 쇼크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데일리메일


이번 탄자니아에서의 발병은 르완다에서의 마르부르크 발병이 공식적으로 종식되었다고 선언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발생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며칠 안에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전 세계적인 수준에서 확산할 위험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도 나와...확산 우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인사이트


이와 함께 최근 아프리카 우간다의 한 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은 감염자와 접촉한 약 281명을 추적해 검사 중이라고 전했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물라고국립병원에서 일하던 32세 남성 간호사는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 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전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사 결과 5가지 에볼라 바이러스 종류 중 수단형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의료진과 환자 30명을 포함해 최소 44명이 사망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부는 캄팔라 인구가 약 4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확산을 방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전염병은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하며 방문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