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3위 굳혔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에도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선방한 반면 판매량 1, 2위인 토요타자동차그룹과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량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격차가 더 줄었다.
지난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1082만 1480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전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4%(42만 2000대) 감소했지만 5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토요타그룹의 지난해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품질인증 부정 문제로 인한 생산 중단과 중국 시장 내 경쟁 격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전년보다 21% 증가해 414만대를 판매했다. 토요타그룹이 하이브리드카 판매에서 400만대를 넘긴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2.3% 줄어들었다.
1·2위와 격차 줄어... 올해 739대 목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414만 1791대와 308만 9457대를 판매하며 총 723만여대를 기록, 3년 연속 3위를 유지했다.
판매량 감소는 1%에 그쳐 토요타와의 격차는 약 390만대에서 360만대로, 폭스바겐과의 격차는 193만대에서 179만대로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현대차 417만 4000대, 기아 321만 6200대로 지난해보다 2.2% 높은 739만여 대로 설정했다.
한편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1% 감소한 178만 922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역사상 처음으로 판매 성장세가 꺾였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15만 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 동기 8.2%보다 2.0% 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기아의 연간 영업이익률(9.5%)은 물론 4분기(7.5%)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