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31일(금)

"한국드라마 보니까 먹고 싶어"... 5년만에 수출 3배 '떡상'한 음식 정체

인사이트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떡볶이 등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 뉴스1 


세계 각국에서 한국 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떡류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2년 떡류 수출액은 9140만 달러로 1억 달러에 근접하며 이전 해보다 17.5% 증가했다. 이는 2019년의 3430만 달러와 비교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미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수출액은 3400만 달러로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뒤를 네덜란드(800만 달러), 베트남(670만 달러), 일본(430만 달러), 캐나다(330만 달러)가 잇고 있다. 특히 떡볶이에 대한 세계적인 인지도 상승이 떡류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떡볶이는 한류 열풍과 함께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BTS 멤버 지민이 떡볶이를 즐기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또한,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의 영어사전에 '떡볶이'가 신규 단어로 등재되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대중화와 한류 영향으로 K-분식을 찾는 사람이 늘었고, 특히 떡볶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잡식공룡'


북미와 유럽에서는 떡이 글루텐프리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코스트코와 월마트 같은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매되고 아마존에서도 인기 있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내 떡류 수출 증가를 견인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해외 인플루언서를 통해 꿀떡을 우유에 부어 먹는 '꿀떡 시리얼'이 소개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꿀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떡볶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장 확대에 따라 판매 규모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