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31일(금)

"이게 무슨 냄새?" 독거노인 구조한 경찰의 '촉', 대참사 막았다

인사이트태백경찰서 장성파출소 제공


경기 용인에서 혼자 사는 노인이 연탄을 교체하다 쓰러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오후 9시 51분쯤 강원 태백에 사는 A씨의 가족이 "형님이 몸이 좋지 않다고 한 뒤 연락이 안 된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에 태백경찰서 장성파출소의 인경진 경위와 이나희 경장이 출동해 A씨의 아파트를 찾았다.


아파트 내부에는 불이 켜져 있었지만 인기척이 없고, A씨와 연락도 닿지 않아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진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처음에는 A씨가 보이지 않았으나, 철수 직전 연탄가스 냄새를 감지하고 수색을 계속했다.


결국 연탄 보일러실에서 웅크린 채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소방대원들은 즉시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평소 지병이 있던 A씨는 연탄을 갈다가 쓰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인 경위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목숨을 구한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하루 전인 27일에는 강원 화천에서 폭설과 한파 속에 또 다른 경찰관의 선행이 알려졌다.


오전 11시 36분쯤 화천경찰서 사내파출소에 "몸살감기로 약을 사러 갈 수 없다"는 90대 할아버지의 전화가 걸려왔다. 당시 화천에는 많은 눈이 내려 있었다.


경찰은 미리 파악해 둔 관내 당직 약국으로 가서 할아버지가 요청한 감기약을 구매했다. 이후 순찰차로 마을까지 접근할 수 없어 약 150~200m를 걸어가 약을 전달했다.


경찰의 도움 덕분에 할아버지는 위급 상황을 예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