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관절염·근육통 싹 사라진다"... 1만원에 호랑이 오줌 판매한 중국 동물원

인사이트중국 쓰촨성 야안 비펑샤 야생동물원에서 호랑이 오줌을 팔고 있다. / 사진=샤오훙슈 


중국의 유명 동물원이 호랑이 오줌을 병에 담아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펑파이 신문에 따르면 쓰촨성 야안 비봉협 야생동물원은 호랑이가 배출한 오줌을 대야로 받아 병에 담아 50위안(약 9873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비봉협은 자연 보호구역과 대왕판다기지로 유명한 국가 5A급 관광지로, 공식 계정에서는 호랑이 오줌을 '비봉협의 특별한 제품'으로 소개했다.


동물원 측은 호랑이 오줌의 용도와 효과를 병 라벨에 상세히 적어놓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류머티즘, 외부 관절염 통증, 타박상, 근육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며, 백주와 섞어 바르거나 생강 조각으로 해당 부위를 닦는 방법을 권장했다. 그러나 "내복용으로 사용 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는 경고 문구도 포함되어 있다.


호랑이 오줌의 가격은 500ml 한 병당 50위안이며, 동물원 관계자는 수요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하루에 한두 병 정도 팔릴 때도 있지만 팔리지 않는 날도 있다고 밝혔다.


중의학 전문가는 호랑이 오줌이 중약에 포함되지 않으며 치료 효과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호랑이 뼈가 류머티즘 치료에 쓰인 적은 있지만 현재는 금지된 약재라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든 약물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며, 호랑이 오줌을 판매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