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점 일부 노선 항공편 결항·지연
설 연휴 시작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 기점 일부 노선 항공편이 결항하고 100여편의 항공편이 지연 운항했다.
지난 2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김포행 1편과 원주행 2편, 여수행 2편 등 출발편 5편이 결항하고 도착편 5편이 결항했다. 지연 운항한 항공편도 왕복 114편에 달한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새벽부터 제주공항에는 급변풍경보와 강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가끔 눈발이 날리기도 했으나 제주공항 사정으로 항공편이 결항하지는 않았다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한라산 등반 5개 코스 '전면 통제'
제주 산지에 발효된 대설경보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한라산 횡단도로 1100도로와 516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눈꽃버스 역시 운행이 중단됐다.
한라산 등반 5개 코스와 어승생악탐방로, 석굴암탐방로도 전면 통제됐다.
최근 24시간 한라산에 쌓인 적설량은 어리목 37.8cm, 삼각봉 35.8cm, 사제비 35cm, 영실 25.5cm, 성판악 17.2cm, 산천단 6.3cm, 새별오름 2.6cm 등이다.
제주 해상에 풍량특보가 발효되면서 제주-추자-완도 항로의 '송림블루오션호'와 제주-진도 항로의 '산타모니카호', 제주-완도 항로의 '실버클라우드호'가 결항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 항로를 운행하는 여객선 역시 운항이 통제된 상황이다.
기상청은 오는 29일 오전까지 산지에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으며, 해안 지역에도 눈이 내려 쌓이면서 대설특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설로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 약한 구조물이 붕괴하거나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