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美 트럼프, 이민자 송환 거부한 콜롬비아에 '50% 보복 관세' 예고

이민자 송환 거부... 양국 긴장 고조


인사이트미국 트럼프 대통령 / GettyimagesKorea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이 국제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가 미국 군용기를 통한 이민자 송환을 거부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군용기 두 대의 진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해당 군용기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으로 체포해 본국 송환을 추진하던 콜롬비아인 160명이 탑승해 있었다.


페트로 대통령은 "원치 않는 이민자를 머물게 할 수는 없지만, 돌려보내려 한다면 그들을 존엄과 존중으로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조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히 반발하며 즉각 보복 조치를 명령했다.


미국은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긴급 관세를 부과하고, 일주일 뒤 이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콜롬비아 정부 관계자와 집권당 지지자들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콜롬비아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가 미군 항공기의 착륙을 거부함으로써 국가안보와 공공안전을 위협했다"고 주장하며, 콜롬비아 정부가 이민자를 받아들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대응이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가 조치를 시사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본격적으로 실행한 이후 첫 사례로, 콜롬비아와 미국 간 외교적 마찰을 초래했다.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이번 사태를 주목하며,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국 간의 긴장 완화와 외교적 해결책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 사회는 이번 사건이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