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9일(수)

조카 세뱃돈 3만원 줬다가는... 평균 금액 살펴보니 "집에 있는 게 돈 버는 것"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설을 앞두고 세뱃돈 금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 동안 중·고등학생이 평균 7만 4000원의 세뱃돈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카카오페이는 송금봉투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이는 2021년 평균 5만 4000원에서 1.4배 증가한 수치로,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0만원 이상의 세뱃돈을 받는 중·고등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세뱃돈 적정 액수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인사이트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의 '페이로운 소식' 투표 결과, 세뱃돈을 받는 주 연령대인 10대의 60%가 10만원을 적정 금액으로 꼽았다.


반면, 세뱃돈을 주는 입장인 40대에서 60대 사용자의 70%는 5만원이 가장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차이는 세대 간 경제적 상황과 가치관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 직후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카 세뱃돈 때문에 완전 열 받았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글쓴이 A씨는 조카들에게 각각 초등학교 5학년생에게 3만원, 초등학교 3학년생에게 2만원, 그리고 5살에게는 1만원을 줬으나, 조카의 반응에 실망하여 세뱃돈을 회수했다고 전했다. 또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에서는 부모님 설 용돈으로는 30만원, 조카 세뱃돈으로는 5만원이 적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근 앱 내 '동네생활'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님이나 웃어른 용돈으로는 30만원(31%)이 가장 많았으며, 조카 세뱃돈으로는 학년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미취학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는 대체로 5만원, 대학생은 주로 10만원(58%)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뱃돈 액수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위한 마음이라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서로에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용돈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덕담은 하지 않아야 한다", "연휴가 길면 여행을 가는 것이 더 좋다"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명절의 의미와 가족 간 관계를 재조명하게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