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조영남 "왜 우파됐어" 묻자 김흥국 "정몽준 회장 때문에"

조영남 유튜브 출연한 김흥국, "왜 우파됐어?" 질문 받아


인사이트YouTube '화개장톡 조영남'


가수 김흥국이 자신의 정치 성향에 대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화개장톡 조영남'에는 "영남, 흥국이 대한민국에서 살아 있다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흥국은 조영남과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조영남은 과거 라디오 DJ로 함께 활동했던 김흥국을 언급하며 "얘가 대한민국에 살아있다는 건 우리나라가 굉장히 너그러운 나라라는 것"이라며 "신은 참 자비로운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영남은 김흥국에게 "우파가 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흥국은 "정몽준 회장 때문"이라며, 처음 이야기하는 것인데 이회창 총재에게 홍보위원장 직책을 받았지만 정치를 잘 몰랐다"고 답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김대중 정부 시절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 1위였다. 국회 다수당이었던 한나라당을 강력하게 장악한 '사실상의 대통령'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김흥국 "정몽준 회장님이죠 뭐"


하지만 김흥국은 이후 정몽준 회장의 전화로 지리산에 동행하게 되었고, 산  정상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시 도움을 요청받았다고 회상했다.


인사이트정몽준 이사장 / 뉴스1


당시 이미 다른 쪽의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었지만 김흥국은 정 회장의 강력한 권유로 '국민통합 21'을 만들고 최측근 참모, 특보로 임명되면서 우파 가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흥국은 또한 정치의 무서움을 언급하며 "줄 잘못 서면 5년 쉬게 된다"며 "자세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대한축구협회장이었던 2002년, '2002 한일 월드컵' 대성공의 주역으로 인정받으며 대권 지지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 기세를 바탕으로 실제 대권에 도전했다.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후보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단일화를 이뤘지만, 선거 바로 직전 '지지 철회'를 선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