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가 3.3㎡당 2억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며 국내 공동주택 거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 아파트의 28층 133.95㎡가 개인 간 거래로 106억원에 계약됐다.
이는 3.3㎡당 2억6천114만원으로, 이전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85㎡가 60억원에 팔렸던 것보다 약 48.4% 높은 가격이다.
이러한 고가 거래는 부동산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지방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결과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3구(서울·서초·송파)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인기 지역에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며 고가 아파트 거래가 이어졌다.
예를 들어, 지난해 용산구 나인원한남의 전용면적 273.94㎡가 200억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 매매를 기록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해 상반기 동안에도 여러 차례 고액 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내 고가 아파트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했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 아파트도 각각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평균적인 시장 가격 상승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해당 가구의 희소성과 특수성 때문이며, 전반적으로 위축된 매수 심리를 고려할 때 유사한 거래가 곧바로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