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강성 우파 유튜버에 설 선물 보낸 국민의힘, "문제 없다" 입장 고수

인사이트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국민의힘이 강성 우파 유튜버에게 설 명절 선물을 보내며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명의로 전달된 이번 선물에 대해 '극우와의 동행'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으나 국민의힘은 "문제될 것이 없다"며 철회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권 비대위원장은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 당시 현장에 있던 유튜버를 포함한 보수 유튜버 10인에게 설 선물을 보냈다.


이에 민주당은 비판하며 제동을 걸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 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인사이트뉴스1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권영세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설 선물도 문제되지 않느냐"며 서면 질의를 통해 맞공세를 펼쳤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유튜버들도 대안 언론으로 불리며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명절 인사차 소규모 선물을 한 것을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비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지지율에 취한 강성 행보가 당의 극우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 뉴스1


한 의원은 MBN에 "강성 지지층을 관리하기 위해 유튜버에게 선물까지 보내는 것은 당의 정체성을 영남자민련 수준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라고 꼬집었으며 또 다른 의원은 "중도와 외연 확장을 외치던 기조는 어디로 갔느냐"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극우 세력과 거리 두기 필요성을 지적받은 데 대해 "특정 세력과 거리 두거나 가까이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받아들일 부분이 있다면 수용하겠지만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 갈등으로 이어진 가운데 국민의힘의 이번 행보가 향후 지지층 결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