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칸예와 손절하더니 '31년 만의 적자' 이겨내고 흑자 전환 성공한 아디다스

아디다스, 흑자 전환 성공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독일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가 미국의 힙합 스타 칸예 웨스트(Ye)와의 협업 실패의 여파를 극복하고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아디다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이 전년(2023년) 동기 대비 유로화 기준 24% 증가한 59억6천500만유로(한화 약 8조9천21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천700만유로(한화 약 85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도 전년보다 11% 상승해 전체 영업이익이 약 13억 유로(한화 약 1조9천44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과거 적자를 기록했던 상황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인사이트칸예 웨스트(Ye) / GettyimagesKorea


아디다스는 2023년 4분기에만 약 3억7천700만 유로(한화 약 약 5천64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같은해 통산 5천800만 유로(한화 약 870억원 )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약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칸예와의 협업 중단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디다스는 2013년부터 칸예 웨스트의 신발·의류 브랜드 이지(Yeezy)와 협업해오다 칸예가 한 인터뷰에서 유대인 혐오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일자 2022년 10월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약 12억 유로(한화 약 1조7천950억 원)에 달하는 이지 제품이 악성 재고로 남게 됐다.


인사이트비욘 굴덴 아디다스 CEO / GettyimagesKorea


그러나 아디다스는 해당 재고를 판매해 얻은 수익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방안을 채택하며 이를 해결했다.


한편 22일 오전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아디다스 주가는 이러한 성과를 반영하며 장중 한때 6% 이상 급등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