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2일(수)

바닐라라떼를 아메리카노로 착각한 손님에... '기생충' 운운하며 막말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손님 비하하는 릴스 영상 '공개 계정'에 올린 카페 점주


인사이트점주 A씨가 게재한 릴스 영상 캡처 화면 / Instagram


인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가 SNS에 손님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천에서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 A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릴스 영상이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A씨는 영상에 손님과 나눈 대화를 적어 넣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손님은 바닐라라떼를 주문했고 곧 A씨가 '바닐라라떼 드릴게요'라고 하며 음료를 건넸다.


그러자 음료를 본 손님은 '이거 바닐라라떼 맞나요?'라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가 "네, 주문하신 거 가져가시면 돼요"라고 답하자, 손님은 '어? 이거 아메리카노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자신은 바닐라라떼를 만들어 내온 것이기에 A씨는 '네? 바닐라라떼 맞아요. 뭐 때문에 그러시는 건가요?'라고 했다.


손님이 '제가 아는 거랑 달라서요'라며 재차 의문을 표하자 A씨는 '밑에가 하얗죠? 이게 우유고요 바닐라라떼 맞아요'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가 된 것은 A씨가 해당 영상에 함께 담은 음성이었다.


영상에서 A씨는 "망막에 기생충이 드글드글 거리는 X아. 이게 XX 무슨 아메리카노야"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논란 커지자 '자필 사과문' 게재


인사이트점주 A씨가 SNS에 게재한 사과문 / Instagram


해당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개 계정에 손님을 비하하는 영상을 올리다니", "저게 욕까지 나오는 상황인가", "서비스직을 하면서 저런 태도라니", "저 매장은 무서워서 못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행동을 맹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해당 영상을 포함한 자신의 모든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삭제하고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A씨는 "저의 부적절한 SNS 게시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짧은 생각으로 올린 게시물이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잇다는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한 매장의 점주로서 브랜드의 책임감을 가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게시물을 보신 모든 분들과 해당 고객님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한다"라고 적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사과문이 올라온 이후에도 누리꾼들은 여전히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손님한테 사과가 먼저 나와야지 손님 사과는 마지막이고 브랜드 이미지 실추랑 SNS에 불쾌한 거 올려서 미안하단 게 앞에 나올 일이냐", "본사에서 가맹 해지해야 할 정도 같다", "뭘 잘못했는지 정확히 쓰지도 않은 게 사과문이냐", "불쾌감? 고작?"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카페 본사 측은 관련 민원이 쏟아지자 고객센터를 통해 "특정 매장의 점주가 운영하는 SNS 계정에서 부적절한 게시글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게시글은 즉시 문제를 인지하여 운영하던 SNS 계정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교육과 점검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