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3일(목)

'극J' 아빠가 설 연휴 맞아 계획한 '가족 여행'... 멘붕 온 딸이 공개한 일정표

'극J' 아버지가 작성해온 여행계획표에 대학생 딸이 보인 반응 눈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본격적인 설날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6일간의 황금 연휴가 완성됐다. 31일에 연차까지 쓰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어 많은 이들이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터. 


이런 가운데 MBTI 유형 중에서도 '극J' 성향을 가진 아버지가 세운 가족 여행 계획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울아빠 극J인데 여행계획표 좀 봐주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올해는 그나마 당일치기라 이 정도다"라는 설명과 함께 아버지표 계획표를 공개했다. 먼저 계획표는 공무원들이 주로 사용할법한 공문 양식으로 짜여져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여행 목적란에 "지난 한 해는 우리 둘째 딸 A양의 대학입시와 엄마의 어깨수술 등으로 모두가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내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과 함께 밝은 새해를 시작하고자 여행을 준비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계획표에 따르면 오전 9시에 기상해 한탄강 트레킹을 약 2시간 동안 진행한다. 이때 아버지는 개인 준비물로 방한용품, 편한 운동화, 핫팩 등을 적어 가족들을 살뜰히 챙겼다.


이어 식당과 카페까지 직접 선정했다. 아버지는 '사진 찍기 좋고 분위기가 아늑한 소민이가 좋아할 카페'라며 딸의 취향을 저격한 일정까지 준비해 감동을 안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가족들의 취향 배려한 여행지 목록...누리꾼들 "훈훈하다", "감동이다"


다음 목적지는 온천이었다. 이때 아버지는 '엄마가 좋아하는 찜질방이 있다'는 코멘트를 달아 '사랑꾼' 면모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가족끼리 영화를 보며 연휴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아버지가 짠 가족 여행 일정은 마무리 된다.


가족 구성원 모두를 배려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가족 여행 계획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이와 동시에 가족 간의 사랑과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누리꾼들은 "아버지가 너무 스윗하시다", "딸 취향까지 알고 있는 아버지 드물다", "이런 여행은 불만 없이 따라다닐 수 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