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2일(수)

6대 은행장 불러모은 이재명... 논란 뒤 몸 낮추며 "소상공인 지원 부탁... 강요 아냐"

이재명 대표, 6대 은행장 호출..."서민금융 지원 부탁"


인사이트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야당 대표로는 이례적으로 6대 은행장들을 불러 모았다.


지난 20일 이 대표는 6대 은행장들과 만나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해당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여러분에게 뭘 강요해서 뭘 얻어보거나 아니면 뭔가를 강제하기 위한 게 전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는 "부담 갖지 마시고 편하게 말씀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금융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들어보고 여러분들이 활동하는 데 우리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들어보려고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은행 측에서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6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은행장이 모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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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발언 이후 간담회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관계자들 전언에 따르면 이 대표는 '금융외교'에 대해 질문했다고 한다. 일각에서 언급됐던 '가산금리 인하' 등 상생금융 방안 압박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 속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서민,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압박 아니라지만..."금융당국 눈치 보기도 힘든데, 야당 눈치까지"


압박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금융 당국의 눈치도 봐야 하는데 야당 지도자 눈치까지 봐야 하니 '살얼음판'이라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반응은 좋지 않다.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벌써부터 정권을 다 잡은 양 민간 기업을 호출하고 경영에 간섭한다"라며 "대권놀음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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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원로들은 이 대표에게 "점령군, 개선군 같은 모습을 보이면 절대 안 된다"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민주당 민생경제회복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국가 재정 지원을 의무화하는 지역화폐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민생지원금 등에 대해 언급한 바 없지만, 이 두 정책은 이 대표의 공인된 대표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