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을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내 멜라니아 여사에게 입맞춤을 시도했으나 그녀의 모자에 걸려 입술이 허공을 향하게 됐다.
취임식장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자리로 다가간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의 왼손을 잡고 볼에 입맞춤하려 했다.
멜라니아 여사도 얼굴을 남편 쪽으로 돌렸으나 그녀가 쓴 모자의 챙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마가 걸리며 입술이 닿지 못했다.
결국 그는 허공에 입술을 뻗고 애써 미소를 지었다.
영국 BBC는 이 상황을 "멜라니아 모자가 취임식에서 트럼프를 가로막으며 어색한 공중 키스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해외 누리꾼들은 "모자가 제 역할을 다했다", "일부러 피한 게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는 짙은 감색 실크 울 코트와 같은 색 펜슬 스커트 그리고 크림색 블라우스를 매치해 우아함을 더했다.
이 의상은 미국 디자이너 애덤 리페스(Adam Lippes)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녀가 착용한 모자는 또 다른 미국 디자이너 에릭 자비츠(Eric Javits)의 제품으로 추정된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