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3차 변론에는 예고한 대로 피고인 윤 대통령 본인이 직접 출석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맨 채로 변호인들과 출석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피청구인 본인 나왔습니까"라는 질문에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으로 답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여러 가지 헌법 소송으로 업무가 가중한 데 제 탄핵사건으로 고생하게 해서 재판관들한테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 들고 난 이후 지금까지 특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다. 헌법재판소도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재판관님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후 12시 48분 탄핵 심판 변론 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출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 가는 길엔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 차량 2대와 대통령경호처 소속 차량 10대가 동원됐다.
출발 23분 만인 오후 1시 11분께 헌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헌재 지하 통로를 이용해 법정으로 곧바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