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LA산불로 대피한 美 테니스 전설, 차·트로피 11개 도둑맞아

인사이트팸 슈라이버 / GettyimagesKorea


미국 테니스 전설 팸 슈라이버가 로스앤젤레스 산불 대피 과정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슈라이버는 엑스(X·옛 트위터)에 "산불이 시작됐을 때 대피한 호텔 주차장에서 차량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하려고 아들과 함께 경찰서에 와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역 시절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등과 함께 짝을 이뤄 22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여자 복식의 전설'이다. 이번 사건으로 그녀는 US오픈 트로피 5개를 포함해 총 11개의 트로피를 차량 안에 보관하고 있었고 이를 모두 잃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슈라이버는 산불이 거세지자 LA 퍼시픽팰리세이즈에 위치한 자택을 떠나 마리나델레이의 한 호텔로 거처를 옮기면서 소중한 트로피들을 따로 챙겼으나 결국 도난 피해를 입었다.


언론 인터뷰에서 그녀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이런 짓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정말 슬픈 일"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그녀는 "내겐 종교가 없지만 하나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이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상심과 충격을 드러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차량 도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범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