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재임 시절 지지자가 10대 딸 상납하자 '강제 성관계' 후 출산까지 시킨 볼리비아 전 대통령

10대 청소년 강제 성관계 목적으로 인신매매한 볼리비아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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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 모잘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여성 청소년을 인신매매해 강간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볼리비아 타리하 지방 법원의 넬손 로카바도 판사는 지난 17일 검찰의 예비적 구금 명령 청구 사건 심문 출석에 불응한 모랄레스에 대해 직권으로 체포, 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동시에 피의자 금융 계좌 동결 명령과 자산 흐름 추적 명령도 내려졌다. 모랄레스 변호인은 의료 진단서를 첨부해 불출석 사유를 밝혔지만 판사는 정당한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모랄레스는 지난 2006~2019년 대통령 재임 시절 15세였던 여성 청소년과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청소년은 모랄레스의 자녀까지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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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부모가 정치적 이득 위해 딸 보낸 것으로 추측" 


볼리비아 검찰은 피해자 부모가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자기 딸을 모랄레스에게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시 모랄레스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며 현 정부가 자신의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해 펼치는 정치 공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검찰은 신속한 영장 집행을 위해 절차에 착수했으나 모랄레스 지지자들이 도보 행진과 도로 점거 등을 수시로 진행하며 강하게 저항하고 있어 신병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볼리비아 전통 식물인 코카 농부이자 원주민 출신인 모랄레스는 현지 원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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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9년, 2014년 대선에서 승리했으나 2019년 대선에서 부정선거 의혹으로 4선 연임에 실패했다. 이후 외국으로 망명했다. 


현재는 다음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지지자 결집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대통령직 출마 횟수 제한과 관련한 볼리비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법적으로는 피선거권이 없는 상태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검찰 수사 강도에 따라 오는 8월 17일 예정된 대선을 앞두고 사회 갈등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