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호칭'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여성의 사연
결혼한 지 2주밖에 안 됐는데 '엄마' 호칭을 강요하는 시어머니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엄마라고 부르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편과 결혼한 지 2주가 막 지났을 무렵부터 시어머님이 '엄마'라는 호칭을 강요하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부모님 두 분 모두 멀쩡히 살아계시는데 왜 자꾸 본인을 엄마라고 지칭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몇 번 뵙지도 않았는데..."
A씨에 따르면 A씨는 시어머니께 '엄마'라는 호칭을 사용할 정도로 사이가 애틋한 것도 아니며, 그와 대면한 횟수도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이 가운데,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라는 시어머니의 요구가 굉장히 부담스럽다는 게 A씨의 말이다.
A씨는 "시어머니는 상견례 이전에 한 번, 상견례 때 한 번, 결혼식 때 한 번, 결혼하고 2번 본 게 전부인데 솔직히 몇 번 안 본 사람한테 엄마라고 부르려니 입이 안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그는 "무슨 얘기하실 때마다 본인을 엄마라고 지칭하시는 건 물론이고, '어머님'하고 부르면 '얘는 왜 자꾸 엄마보고 어머님이래?'라고 하신다"고 털어놨다.
A씨는 "시어머니께 엄마라는 호칭을 사용하기 굉장히 불편한데, 이런 호칭 사용하시는 분 계시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이 편해서 엄마라고 부르는 경우는 봤어도, 먼저 엄마라고 부르라는 건 처음 본다", "자기 자식처럼 막대하겠다는 거냐 뭐냐", "엄마가 멀쩡히 살아계신 데 엄마라고 지칭하는 거 보면 솔직히 불편하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