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갈 때 마다 '엄마' 생각하는 효자(?) 남자친구
데이트 중 말끝마다 '엄마'를 소환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말끝마다 우리 엄마가 좋아하겠다 이러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30대 초반이라는 글쓴이 A씨는 동갑 남자친구와 3년째 연애 중이다.
"매번 '우리 엄마 엄청 좋아하겠다' 는 남자친구...이젠 듣기 거북해"
그는 "남자친구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랑 둘이 산다. 어머니랑 자주 뵙고 식사도 하고 제가 집에서 자고 가기도 할 정도로 왕래가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제는 최근 발생했다. 남자친구가 데이트 도중 계속 해서 '엄마'를 소환한 것.
맛집을 갈 때면 남자친구는 "어우 우리 엄마는 냄새나서 이거 절대 못 먹겠다", "와 이거 우리 엄마가 엄청 좋아하겠다", "다음에 엄마 데리고 와야겠다"고 언급했다.
A씨는 "처음에는 '엄마를 많이 생각하는구나. 착하다' 이런 감정이었는데 계속 들으니까 '어머니랑 왔어야 했는데 나랑 둘이 먹네. 뭔가 죄송스럽다' 생각도 든다"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같이 어머니랑 음식을 시켜 먹을 때도 어머니가 음식을 많이 가리셔서 '우리 엄마 이거 안 좋아해', '엄마 이거 못 먹어' 이러는데 점점 그 말 듣는 게 거북해진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제 성격이 꼬여서 그런 거냐. 저는 뭘 먹어도 둘이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하지 '우리 엄마는 이거 좋아해' 이런 생각이 안 든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불편한데 제가 이상한 건가 싶다"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랑 살게 내비두세요", "효자 아들은 뺏는 거 아니다", "조상신이 도왔다. 도망쳐라", "결혼하면 합가 각이다", "결혼 전 관계 형성하려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