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아빠가 숙제 안했다고 혼내자 경찰에 전화해 '마약 신고'한 10살 아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에서 한 초등학생 아들이 자신을 혼낸 아버지를 마약사범으로 경찰 신고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닝샤 후이족 자치구 인촨에서 10세 소년 A군은 숙제를 하지 않아 아버지의 꾸중을 듣고 화가 나서 집을 뛰쳐나갔다. 


그러고는 인근 상점에서 휴대전화를 빌리더니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집에 "아버지가 양귀비 껍질을 숨겨놨다"며 직접 아버지를 마약사범으로 경찰 신고했다.


인사이트경찰이 A군 집에서 발견한 양귀비 껍질 / 중화망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출동해 A군과 대화를 나눈 후 그의 집으로 향했다. 경찰이 집안을 수색한 결과 발코니 벽장 안에서 양귀비 껍질 8점이 발견됐다.


A군의 아버지는 "양귀비 껍질은 응급약 목적으로 보관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양귀비는 주로 아편 제조의 원료로 사용되지만 민간에서는 조미료나 진통제 대용으로 몰래 재배하거나 채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중국 법률상 허가받지 않은 양귀비의 재배와 채집은 불법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경찰은 A군의 아버지를 체포하고 이 사건을 마약 단속반에 인계했다. 이번 사건은 어린 아들이 자신을 혼낸 아버지에 앙심(?)을 품고 경찰 신고를 한 사건으로서 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