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84세 남성이 코인빨래방에 침입한 강도를 청바지 한벌로 물리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7일 영국 로더럼(Rotherham)의 한 코인빨래방에 강도가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빨래를 정리하던 론 크로커(Ron Croker, 84)에게 복면을 쓴 강도가 다가와 돈을 요구했다.
강도가 칼을 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크로커는 손을 보호하기 위해 개켜놓은 청바지를 움켜쥔 뒤 이를 휘두르며 강도에 맞섰다.
크로커의 기세에 밀려 강도는 도망갔다가 다시 돌아와 그를 밀쳐 넘어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크로커는 이내 다시 일어나 청바지를 이용해 강도를 가게 밖으로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당시 상황이 모두 담긴 CCTV가 공개되며 화제가 됐다. 크로커에게 후원 및 응원의 카드도 쇄도하고 있다.
크로커는 강도가 자신의 반격에 놀랐더라면서 "그는 내가 연약한 노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사건때문에) 손에 멍이 들고 밤에는 잠을 이루기 힘들지만 재산을 잃지 않고 강도를 물리쳐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스 요크셔 경찰은 42세의 노숙자를 강도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