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란 옹호' 최준용 출연 재방송 편성 논란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최준용이 출연한 방송이 MBC에서 재방송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 체포 당일인 지난 15일 재방송으로 편성했다는 점에서 시청자게시판에 항의글이 올라오는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방송은 MBC의 아침 생활정보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의 지난해 11월 11일 방송분으로, 지난 15일 윤 대통령 체포 관련 뉴스 특보 도중 재방송됐다. 방송에서 최준용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웃고 떠들며 음식을 맛보는 모습이다.
앞서 최준용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등에 참석하며 공개 지지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3일 느닷없이 계엄령이 선포돼 깜짝 놀랐는데 사실 더 놀란 것은 몇 시간 만에 계엄이 끝났다는 것"이라며 "저는 내심 좀 아쉬웠다. 계엄을 하신 거 좀 제대로 하시지 이렇게 끝낼 거 뭐하러 하셨나 좀 아쉬웠다"라고 말하며 계엄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또 윤 대통령이 체포된 당일 최준용은 라이브방송에서 그의 아내와 함께 오열하며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드릴 것"이라며 "이렇게 된 것 여러분과 끝까지 후퇴하지 않고 전진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그가 출연한 방송분을 재방송 편성한 해 비판이 뜨겁다.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계엄 옹호하는 최준용이 왜 MBC에 나오냐", "정말 실망스러운 방송이다", "최준용 출연정지 시켜주세요", "PD는 뭐하는겁니까?" 등의 항의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도 지난 16일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날, MBC는 내란옹호 연예인 최준용이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는 모습을 버젓이 방송했다. 국민 정서를 심각하게 무시한 무책임한 편성으로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무책임한 편성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하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