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공수처 소환 또 불응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두 번째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20일 뉴스1은 윤 대통령 대리인 윤갑근 변호사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공수처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공수처는 전날 윤 대통령에게 오후 2시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 불응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더 이상의 조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다시 한 번 출석을 요구했으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공수처 수사에 일절 협조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계속해서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강제 인치나 서울구치소 방문 조사 등의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에는 '곧' 출석 예정...구체적 시기는 아직
한편 윤 변호사는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는 윤 대통령이 곧 직접 출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헌법재판소는 21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탄핵 사건의 3차 변론기일과 23일 오후 2시에 열리는 4차 변론기일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3차 변론기일에서는 채택된 증거에 대한 증거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4차 변론기일에서는 김용현 전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계엄 사태의 공동 책임자로 지목된 김 전 장관의 증인신문이 가장 먼저 이루어질 예정으로, 윤 대통령이 같은 날 탄핵 심판에 출석해 입장을 소명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