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9일(일)

박지원 "김건희 감옥가면 토리 입양, 나쁜 주인 말고 좋은 주인될터"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한강공원에서 반려견 토리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측) 2022.3.13/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윤 대통령 부부가 감옥에 가면 반려견 '토리'를 입양해 키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17일 KBC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체포 당일 오전 '토리'를 보고 온 것에 대해 "불안하니까 뭐라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반려견 토리가 진돗개라더라"며 진돗개는 주인에게 충성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김건희 여사까지 감옥에 가면 토리가 주인 따라 감옥에 갈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박 의원의 지역구는 전남 해남 완도 진도로 이뤄져 있으며, 그는 "제가 (토리를) 맡아서 진도로 데려가 좋은 주인에게 충성하는 진돗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 체포 이후에도 관저에서 한 여성과 개가 산책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하자, 박 의원은 "얼마나 초조하면 그렇게 하겠냐"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김 여사는 무조건 감옥에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김건희 특검법 등을 통해 곧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날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 이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례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 뉴스1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 뉴스1


공수처와 경찰이 참여하는 공조본은 형법상 내란죄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제기하며 영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의 우두머리로 지목되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점거하는 등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세 차례 자진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하였고 두 차례 체포영장 집행 끝에 지난 15일 체포했다.


체포 후 윤 대통령은 공수처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고 서울구치소로 호송됐다.


이후 공수처 조사에도 불출석하며 체포적부심사를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현재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머물고 있으며, 첫 조사에서 준비된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고 공수처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