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책임경영 위해 임원 성과급 주식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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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임원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1년 뒤 주가가 하락할 경우 지급량도 그만큼 줄어들 계획이다. 

17일 삼성전자는 2025년부터 임원들에게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사내 공지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상무는 성과급의 50% 이상,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 등기임원은 100%를 자사주로 선택해야 한다.

이 주식은 1년 후인 2026년 1월에 실제로 지급되며, 지급받은 주식은 부사장 이하는 지급일로부터 1년간, 사장단은 2년간 매도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지급 약정일 기준으로 상무와 부사장은 2년간, 사장단은 3년간 매도가 제한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주가는 약정 체결 당시와 같거나 상승하면 약정된 수량대로 받을 수 있지만 하락하면 하락률만큼 지급 주식 수량도 줄어든다. 예를 들어 1년 뒤 주가가 10% 하락하면 약정된 주식 수량의 90%만 받게 된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가 임원들의 업무 목표를 명확히 하는 등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 외에도 주가 관리를 강화해 주주 중시 경영을 확대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조치로 기업가치 제고 및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업계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26년부터 일반 직원들에게도 이 같은 초과이익성과급 주식보상제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반 직원에게는 주식 보상 선택이 의무사항이 아닌 선택사항이며,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 지급 수량 차감도 고려하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