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정관수술 하는 영상 공개한 성형외과 의사 '화제'
대만의 한 성형외과 의사가 최근 '셀프 정관수술'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대만 FTV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베이시의 한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는 첸웨이농은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직접 자신의 정관수술을 집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누적 조회수 400만을 돌파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첸 박사는 아내와 세 자녀를 위해 정관을 묶기를 결심했고 직접 시술을 하기로 했다.
그는 "여성 난관 수술의 경우 매우 까다롭지만, 남성의 경우 정관을 외부에서 찾아 묶으면 기본적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쉽다"라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서 첸 박사는 정관의 위치, 마취, 정관 일부 잘라내기, 묶고 봉합하기 등 수술의 11가지 단계를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스스로 정관을 만지고 봉합하는 것은 이상한 느낌이었다"라며 당시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또한 수술 당일 밤에는 불편하고 고통스러웠지만 다음 날 아침에는 괜찮았다면서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으며 다음에는 없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스스로 수술을 하다 보니 15분이면 끝날 수술이 1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따라 하면 안 돼... 자격 갖춘 비뇨기과 전문의 찾아 수술받으라"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첸 박사의 '셀프 정관수술'의 적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나 그는 외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뇨기과 전문의가 수술 과정을 감독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근무 시간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수술은 전적으로 자비로 진행되었고 합법적인 절차였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누리꾼들에게 정관수술을 직접 하지 말고 반드시 자격을 갖춘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공개한 후 첸 박사는 현지 누리꾼들로부터 "대만에서 가장 용감한 남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그를 향해 "정말 멋지고 아내를 사랑하는 좋은 남자"라는 반응을 보이며 그의 용기에 경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