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8일(토)

앞으로 '저가항공' 타도 인터넷 마음껏 쓸 수 있게 된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 올 상반기 국내 출시 전망

통신사, 저가항공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출시 준비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머지않아 저가항공 비행기 안에서도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올 상반기 국내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출시할 계획인데, 스타링크의 국내 유통을 맡는 통신사들이 '저가 항공사'를 주고객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당국과 IT업계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3월 스타링크 코리아와 미국 스페이스X 본사가 맺은 국경 간 공급 협정에 대해 승인을 내어줄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후 법제처와 국무조정실 심사를 거치면 빠르면 2분기 초 스타링크의 국내 상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업계에서는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스타링크는 다수의 인공위성을 저궤도에 쏘아 올려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비록 전송 속도가 느리고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수신기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약 7000개의 저궤도 위성을 발사했으며 향후 4만2000개까지 확대해 기술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기정통부는 스타링크의 국내 출시에 필요한 승인 절차에 돌입할 예정으로, 이번 주 주파수 이용조건을 마련한 뒤 다음 달에는 스페이스X로부터 의견을 들어 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주파수 이용 조건은 저궤도 통신위성 사업자가 위성통신 서비스 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주파수 혼신 방지를 위한 의무 등을 규정한다. 


그 다음 스타링크코리아와 미국 스페이스X 본사가 맺은 국경 간 공급 협정에 대한 승인 절차를 진행한다. 국외 사업자는 국내에서 기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와 국경 간 공급 협정을 맺고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스타링크는 국내에 설립한 스타링크코리아와 협정을 맺은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서비스 출시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상반기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스페이스X의 영업을 담당할 통신사들은 아직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 저가 항공사를 주요 고객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SK텔링크, KT SAT, LG유플러스 등이 스페이스X와 계약을 체결했는데, 통신사들은 일반 소비자 대신 선박 및 항공 분야 등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기업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를 재판매할 계획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인사이트


한편 해외에서는 이미 스타링크를 활용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일부 기종에서 스타링크를 통해 무료 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유나이트 항공,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등도 도입했거나 도입 준비 중이다. 특히 스타링크를 사용할 경우 기내 통신 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궤도 위성 기반인 스타링크는 지상 기지국이나 정지궤도 위성 대비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정지궤도 위성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망에서는 넷플릭스나 일부 어플리케이션 사용에 제한이 있었으나, 스타링크로는 유튜브 넷플릭스 동시 재생이나 줌 화상회의까지 가능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