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린치 감독, 향년 78세를 일기로 사망
유니크한 색채를 작품에 담아 팬들의 찬사를 받던 데이빗 린치 감독이 별세했다.
17일(한국 시간) 유가족은 린치 감독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부고 소식을 전했다.
유가족은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예술가이자 한 인간인 데이비드 린치의 별세를 발표한다. 더 이상 그가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니 세상에 큰 구멍이 생긴 거 같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렸다.
린치 감독의 사망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폐기종' 진단을 받은 바 있다. 폐기종 진단 당시 "더는 집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생전 린치 감독은 전례 없는 스타일의 영화를 다수 선보였다. 이전에 없는 실험적이고 초현실적인 느낌의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물했다.
국내에서도 유명..."멀홀랜드 드라이브 기억에 남아"
한국에서는 '컬트 영화의 대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자신의 두 번째 장편영화인 '엘리펀트 맨'이 국내에서는 특히 유명하다. 그는 이 영화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시상식 그리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시체스 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한 '블루 벨벳',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광란의 사랑'은 그의 가치를 드높여줬다.
1993년 한국 지상파 채널에도 방영됐던 TV 드라마 시리즈 '트윈 픽스'도 대중적으로 흥행한 작품이다.
린치 감독은 '멀홀랜드 드라이브'로 칸영화제 감독상도 받았다. 다만 아카데미에는 4번의 노미네이트만 있었을 뿐 수상하지는 못했다. 2020년 아카데미로부터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국내 영화팬들은 "정말 유니크한 감독이었는데,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말로 명복을 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