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기대했던 작품 '보고타' 흥행 저조에 안타까움 드러내
평소 자신의 감정을 잘 컨트롤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 송중기가 팬들과의 만남에서 눈물을 보였다.
직접 주연을 맡은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부진한 성적에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인 것이다.
지난 1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의 GV(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송중기와 이희준이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했다.
특별 게스트로는 배우 이성민도 참여했다.
이성민은 "주차장이 텅 비어있어서 마음이 안 좋다"라며 극장에 사람이 들어차지 않는 상황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송중기는 이성민의 말에 귀기울이며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영화가 개봉하면 정말 죽고 싶다"면서도 "영화가 끝까지 잘 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주시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평소 감정 컨트롤 잘하는데..."말하다 보니 울컥"이라며 눈물
이희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영화가 개봉하기까지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5년 전부터 가슴 속에 있던 이 영화가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리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오늘 GV를 끝으로 ‘보고타’ 관련 일정이 완전히 끝났다"며 지금 한국 영화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요새 한국영화가 너무 어려운 상황인데, 지금은 솔직히 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것만으로도 진짜 감사한 상황"이라며 "저희 영화를 위해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홍보했다"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말하다 보니 울컥한다"라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마이크를 내려놓으며 눈물을 닦았다.
영화 '보고타'는 IMF 사태 이후 콜롬비아 보고타로 간 국희(송중기)가 한인 사회 실세 수영(이희준)과 밀수시장 큰손 박병장(권해효)과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성제 감독의 작품으로 콜롬비아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으며 제작비만 125억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40만명으로 손익분기점인 300만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