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추신수, 연봉 '27억→3천만원' 98% 자진 삭감... "다른 선수들 위해"

인사이트MBC '라디오스타'


전 야구선수 추신수가 자신의 연봉을 자진 삭감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추신수, 구혜선, 곽시양,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추신수는 24년간 2091 경기로 은퇴하며 누적 연봉 1900억 원으로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연봉 1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추신수는 "한국에 돌아온 첫해 연봉이 27억이었다. 2년째도 같은 금액을 받았지만 3년째에는 10억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MBC '라디오스타'


그는 당시 한국 프로야구에 샐러리 캡이 도입되어 팀의 정해진 연봉 한도를 맞춰야 했기에 다른 선수들이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연봉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깎다 보니 돈이 3, 4억밖에 안 남았다. 제가 사실 한국에서 야구를 1년만 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었다. 미국에서 오퍼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1년 있으면서 느낀 게 너무 많았다. 후배들이 선후배 간 위계질서가 심한데 동료 같고 동생 같아서 옆에서 지켜줘야겠더라. 선진야구를 본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2년째도 하고, 우승하고 나니 또 하고 싶고 그러다 보니 4년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인사이트MBC '라디오스타'


또한 그는 구단 측에 연봉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직접 밝혔지만 규정상 기본 연봉인 3000만 원은 받아야 했고 이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그의 연봉 삭감률은 무려 98%에 달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2021년부터 SSG에서 4시즌을 뛴 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으며, 작년 12월 SSG 랜더스 2군 프런트이자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