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24기 순자, 소가죽 가방 사용 논란에 해명 글 작성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채식주의자'임을 고백한 24기 순자(가명)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
지난 12일 순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채식주의자가 가죽 제품을 착용한 것에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아 제 생각을 간단하게 전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동물을 사랑하며 비건의 가치를 지향하지만, 현실의 욕망 때문에 엄격한 비건을 실천하진 못하고 있다"며 자신은 '페스코 채식주의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해산물 채식주의자라고도 불리는 '페스코 채식주의자'는 유제품과 달걀, 해산물과 생선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이다.
"최선이 어렵다면 차선이라도 선택하자는 마음"
앞서 순자는 '나는 솔로'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채식주의자라고 밝힌 것과 달리 '소가죽'으로 만들어진 가방을 착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동물을 사랑하는 채식주의자라고 밝힌 순자가 소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애용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순자는 "최선이 어렵다면 차선이라도 선택하자는 마음"이라며 "제 소비 습관도 이러한 가치관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동물 가죽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오래 고민했다"며 "여름에는 나일론이나 패브릭 제품을 다른 계절에는 합성피혁이나 비건 레더 제품을 사용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내구성이나 디자인에서 한계가 있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번 구매한 가죽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게 환경과 동물을 보호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믿는다. 언행일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저는 스스로에게 관대하며 완벽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토로했다.
순자는 "제 모습이 기대했던 채식주의자 모습과 달라 보이더라도, '노력하는 와중에 인간적 한계를 드러냈구나' 하고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식품연구원의 해외 식품 인증 정보 포털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식품 섭취 정도에 따라 총 7단계로 나뉜다.
섭취 허용범위가 가장 엄격한 순으로 비건, 락토 베지테리언, 오보 베지테리언,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폴로테리언, 페스코테리언, 플렉시테리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