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6일(목)

"윤 대통령, 체포 전 변호인단 위해 '샌드위치 10개' 만들어... 대단히 의연하시다"

윤상현 "윤 대통령, 대단히 의연하시다. 모든 것 다 각오해"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 뉴스1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관저에서 샌드위치 10개를 만들어 변호인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전하며 "대단히 의연하시다. 모든 것을 다 각오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체포를 앞둔 것을 슬퍼하는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수처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하고 내란죄 수사에서 손떼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새벽, 윤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30여 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찾아 공수처와 경찰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하도록 인간띠를 형성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로 이동하기 전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20~30분간 대화를 나눴으며 녹화 영상으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이) 살이 많이 빠졌다고 걱정한다'라는 말에, 윤 의원은 "어제도 새벽 1시에 주무셨다가 2시 30분에 전화가 와서 일어나셨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위해 '샌드위치' 10개 만들어"


인사이트대선 후보 시절 직접 참치샌드위치를 만드는 윤 대통령의 모습 / YouTube '윤석열'


이어 "변호인들도 다 관저에서 (같이) 잤는데 변호인단들 나눠 주겠다고 아침에 샌드위치 10개를 만드셨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하며 "그 말씀을 하는 것을 보고 (어쩜) 저렇게 의연하실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체포 직전 제대로 된 아침 식사를 하지 못했다면서 "(공수처로) 가시기 전에 토스트 몇 조각 드셨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수처에서 조사 도중 점심 식사로 도시락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윤석열'


한편 윤 대통령은 과거 대선 후보 시절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참치샌드위치를 만드는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제가 참치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은 게 한 40년 된다"며 "그때 동네 아주머니가 참치를 양파, 마요네즈하고 버무려서 집에 가져왔었다. 밥하고 먹다가 빵에다 넣어 먹어보니 참 맛있어서 그때부터 제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며 그 기원과 제작 방법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