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공수처 조사 뒤 서울구치소 가
'내란수괴(우두머리)' 혐의로 헌정 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경찰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15일 오전 10시 33분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법원에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 윤 대통령은 전격 체포 뒤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2평 남짓의 공수처 338호 영상녹화조사실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은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대통령의 범죄 사건이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재승 공수처 차장이 직접 진행 중이다.
대통령 변호인으로는 김홍일·윤갑근·송해은 변호사가 조사에 입회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들 모두 현직 검사 시절 대표적인 강력통·특수통이었다. 윤 대통령을 철통처럼 보호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문지만 200쪽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날 중으로 조사가 끝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모든 질문에 전혀 대답하지 않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상황이어서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오늘 조사가 마쳐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구치소 저녁 식단에는 청국장찌개...내일 아침에는 '쇠고기국'
이날 조사가 끝나면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감금된다.
이 때문에 오늘의 서울구치소 식단이 시민들 사이에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늘 대표적인 정치인·기업인이 수감되면 관심을 받았던 식단이 여지없이 주목받는 것이다.
법무부 교정본부가 공개하는 2025년 1월 수용자 식단표를 확인해보면 이날 저녁 식단을 알아볼 수 있다. 예정된 저녁 식단은 '청국장 찌개·달걀찜·콩나물무침·깍두기'다. 쌀밥은 기본적으로 나온다.
과거 윤 대통령은 여러 차례 '계란말이'를 손수 만들며 계란 사랑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때문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계란이 있어 다행이다"라는 말도 나온다.
내일 아침 식단은 '쇠고기국·연근조림·요플레·배추김치'다. 구치소에서 제공되는 쇠고기는 한우가 아닌, 호주산 혹은 미국산이다.
한편 서울구치소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수감돼 있다. 두 사람은 같은 구치소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식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