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무인점포에서 계산하는 척 13만 원어치 훔친 여성
과거 유명 BJ(인터넷 방송 진행자)였던 여성이 부산의 한 무인점포에서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사건 반장'에는 지난해 10월 부산의 한 무인점포점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이 보도됐다.
업주 A씨가 공개한 점포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편안한 옷차림으로 모자를 푹 눌러 쓴 여성(20대 추정)이 들어오는 모습이다.
그는 진열대에서 과자를 챙겨 비닐봉지에 가득 담더니 냉동고 위에 올려놨다. 이후 냉동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계산대로 향한다.
"알고 보니 한때 유명했던 인터넷 BJ 출신이라더라"
이어 바코드를 찍고 화면을 누르며 계산을 하는 듯한 행동을 한 뒤 물건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 5개를 한쪽 팔에 끼워 가게를 나갔다.
문제는 여성이 계산하는 '척'만 했다는 것이다. 그는 약 13만 원어치의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가져가면서 2400원만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과거 유명했던 BJ라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여성의 집을 방문했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아 검거에 실패했다. 그 사이 여성은 홀연히 다른 곳을 이사한 상황이다.
A씨는 우연히 여성의 행방을 알게 돼 경찰에게 알렸으나 경찰은 출석 요청만 할 수 있을 뿐 체포는 할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3달가량 지난 최근에서야 경찰로부터 여성이 조사받았고 곧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제대로 된 사과나 보상도 받지 못한 A씨는 "해당 사건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타인에게 매장을 넘겼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