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6일(목)

'성인용품' 삽입한 채로 MRI 검사 받은 여성... 끔찍한 부상 입어

20대 여성, 성인용품을 삽입한 채 MRI 검사 받다 부상 입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한 여성이 항문에 성인용품을 삽입한 채로 MRI 검사를 받았다가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뉴스 닷컴 오스트레일리아(News.com.au)'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료를 인용해 MRI 검사 중 발생한 끔찍한 사고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23년 4월 발생했다. 익명의 여성 A(23) 씨는 항문에 플러그를 꽂은 상태로 MRI 기계 안에 누웠다.


MRI 기계는 신체 내부의 촬영을 위해 강력한 자석을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0.5~3 테슬라(T) 범위에 해당한다. 이는 냉장고 자석(약 0.001 테슬라)보다 훨씬 강력하며, 지구의 자기장보다 약 10만 배 강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철, 니켈, 코발트와 같은 금속은 MRI의 자기장에 강하게 끌리며 이러한 금속 물체는 자석 쪽으로 끌려가면서 부드러운 표면을 찢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MRI 기계에 들어가기 전 주머니의 내용물을 비우고 특히 장신구, 허리띠, 기타 모든 금속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A씨는 자신이 착용한 성인용품이 100% 실리콘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해 제거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리콘 내부에 금속이 포함되어 있었고, MRI 촬영 동안 삽입되어 있던 성인용품이 끌려 들어가고 말았다.


A씨는 메스꺼움·심각한 통증에 비명을 지르며 기절 직전 상태로 기계를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환자의 상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인사이트(좌) A씨의 MRI 사진 / X, (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ennedy News and Media


MRI 강력한 자성 이용한 기계...주의 당부


해당 사건은 최근 X(구 트위터)에서 재조명 되며 "MRI 촬영시 항문 플러그를 착용하지 말라"는 경고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MRI 촬영 전 방사선사가 금속이 있는지 철저히 확인하기 때문이다. FDA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은 스크리닝을 받았고 '플러그' 삽입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유사하게 한 미국 남성은 어머니의 MRI 검사에 동행하다가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총이 자석의 영향으로 발사돼 복부에 총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21년 국내 한 병원에서도 MRI 촬영을 하던 60대 환자가 기기 안으로 빨려든 산소통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MRI 기기에서 발생한 자성에 2m 가량 떨어져 있던 무게 10kg 가량의 금속 재질 산소통이 수레와 함께 기기 쪽으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