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6일(목)

윤 대통령 측 변호사 "시민들이 대통령 차량 막아줬으면 하는 마음 굴뚝 같아"

윤 대통령 측 변호사, 유튜버와 통화해 메시지 전달


인사이트공수처로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 탑승 차량 행렬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이 집행된 가운데,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가 "관저 입구에서 대통령 차량을 막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석동현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국민께 드리는 대통령의 입장과 소회를 담은 글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할지 서면으로 전할지의 형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SNS를 통해 "공수처로 출발하는 시간을 전후하여 대통령께서 육성으로 국민 여러분께 직접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인사이트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 / 뉴스1


석 변호사 "국민들이 차량 막아줬으면... 여의찮은 거 알아"


석 변호사는 "집행 과정에서 시민들도 다쳤다는 소식이 있고, 경호처가 경찰과 충돌해 불상사가 나면 안 되겠다는 판단에서 대통령이 체포 집행은 당할 수 없고 자진 출석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했다.


이어 "관저에 들어와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직원과 경찰이 철수하면 1~2시간 이내에 대통령 출석을 위한 준비를 해서 공수처에 출석하는 것으로 방침을 확정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저 앞에 있는 집회를 하고 계신 시민들께도 경찰의 통제로 관저 근처까지는 오지 못하지만, 이런 사정을 알려서 대통령이 자진 출석할 때에 이런 상황을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석동현 변호사 / 뉴스1


고성국 씨는 "자유 우파 국민들이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으니 대통령의 심정과 방침에 대해서 직접 들었다"며 "다시 정리해서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했다.


이에 석 변호사는 "실은 관저 문 앞이나 입구에서 정말 대통령 차량이 나가는 걸 막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지만, 경찰이 입구를 광범위하게 차단해서 여의찮은 것을 잘 안다"며 "관저 앞 이쪽저쪽 시민들께서 아셔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3분 공수처에 의해 체포돼 오전 11시부터 공수처 영상 녹화 조사실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공수처 조사실로 향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이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공수처에 출석하기로 했다"며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혐의로 체포된 윤 대통령은 공수처 조사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상실질심사)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