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노숙인 10명 자고 있던 서울 남대문 지하보도... 50대 남성, 천막에 불붙이고 멀리서 지켜봤다

인사이트방수막이 씌워진 철제선반으로 접근하는 방화범 /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지난해 11월 20일 밤 서울 남대문 지하보도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의 영상이 공개되며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노숙인 10여 명이 잠들어 있던 지하보도의 철제선반에 한 남성이 다가와 불을 질렀다.


불길은 순식간에 커졌으나 주변 시민의 빠른 대처로 소화기를 이용해 진압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곧바로 출동해 CCTV 영상을 분석했고 라이터를 사용해 불을 지른 피의자를 특정했다.


인사이트불을 지른 후 멀리서 지켜보는 방화범 /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목격자의 증언과 CCTV 확인을 통해 숨어있던 50대 남성을 찾아내 범행 경위를 추궁한 끝에 검거했다.


조사 결과 남성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노숙인들과 언쟁을 벌이다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CCTV에는 그가 불이 나는 순간을 태연하게 바라보고 있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남성은 종종 같은 장소에서 잠을 자는 등 노숙인들과 알고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이번 방화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