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4년 전 '골목식당' 인연 주꾸미집 재컨설팅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가 4년 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만났던 강원도 철원의 한 주꾸미집 사장 부부에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었다.
지난 14일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이대로 접을 거예요? 철원 골목식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백종원은 해당 영상의 설명란을 통해 "작년 초, 안타까운 소식 하나를 접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온 철원 골목식당 주꾸미집이 폐업을 고민 중이라는 소식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좋은 실력과 성실함에도 어려운 영업 환경에 힘들어하는 젊은 사장님 부부가 안타까웠다. 제가 인정하는 주꾸미 맛집인데 이대로는 포기할 수 없지 않나"라면서 "4년 전 철원에서 시작된 젊은 사장님 부부와의 인연, 다시 한번 이어가 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영상에서 사장 부부는 '골목식당' 방송 시기가 코로나19 막바지에 있을 때라 손님에 이어 아르바이트생이 코로나19에 걸려 두 달간 가게 문을 닫았던 경험을 언급했다.
사장 부부는 '골목식당'이라는 기회를 얻었으니 어떻게든 버티려 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가게를 접기로 마음먹고 더본코리아에 이 소식을 알렸다고 밝혔다.
철원서 어려움 겪는 사장부부에 "나오시라"
소식을 들은 백종원은 부부에게 "도와드릴 테니 (철원에서) 나오라"고 했고 그렇게 부부는 백종원의 조언으로 경기도 김포로 가게를 옮기게 됐다.
백종원은 김포에 새로 문을 연 주꾸미집에 대한 컨설팅을 시작했다.
그는 "주방이 매장을 커버하기에는 작으니 테이블 18개 중 6개를 빼라", "음료 냉장고와 대기표 기계를 준비하라" 등의 조언을 했다.
또 "오픈할 때 홍보가 되어야 한다"며 현수막 설치 등을 제안하고, 직접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백종원은 "잘될 거다. 딱 봐도 느낌 좋다. 욕심 안 부리고 꾸준하게 하면 된다"며 사장 부부를 응원했다.
이어 "매출이 3~5배로 늘어나면 내 수익도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사람 심리가 어쩔 수 없다. 나가는 게 많다 보니 버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거다.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그 초심만 잃지 않으면 된다"며 사장 부부를 격려했다.
사장 부부의 감사 인사에 백종원은 "잘 되고 감사하시라. 잘 되면 똑같이 힘든 젊은 사람 도와주면 된다"며 "다 빚인데 뭘, 이자가 높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포로 이전한 주꾸미집은 개업 첫날 많은 손님들로 붐볐다.
사장 부부는 "대표님이 해주신 말씀 가슴속 깊이 간직하면서 초심 잃지 않는 사람 되겠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라며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