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달리트 출신 소녀가 지난 5년 동안 64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영국 BBC에 따르면 이 소녀는 13세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으며 현재까지 피의자 28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체포된 피의자들은 17세에서 47세 사이로 이웃, 아버지, 친구, 운동 코치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포함돼 있다.
소녀는 가정을 방문한 성폭행 상담사 팀에게 이같은 사실을 털어놓았으며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첫 번째 가해자는 이웃으로 그가 촬영한 동영상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며 협박해 성폭행을 지속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사건은 국제 사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며 "피의자를 엄벌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달리트는 힌두교 카스트 계급의 맨 아래에 속하는 불가촉천민으로 인도에서 여전히 심각한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어 이번 사건은 인도 사회 내 뿌리 깊은 차별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