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으로 인해 가슴 P컵까지 커져
가슴이 계속해서 커지면서 둘레만 초등학교 4학년 아이의 평균 키(약 141cm)가 넘는 여성이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는 가슴 크기가 무려 'P컵'에 달하는 호주 여성 페이지 아멜리아(Paige Amelia, 29)의 사연을 전했다.
멜버른에 사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온리팬스 크리에이터인 페이지는 유방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는 희귀 질환인 '거대유방증(Gigantomastia)'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가슴이 계속 커지면서 그녀는 매년 개당 170달러(한화 약 25만 원)에 달하는 맞춤 브라를 구매해야 하며, 새 옷을 구매하기 위해 수천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한다.
다행히 페이지는 자신의 큰 가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성인 콘텐츠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에서 연간 36만 6,000달러(한화 약 5억 3,600만 원)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 질환으로 인해 심한 허리 통증을 겪고 있으며, 축소 수술을 해도 다시 가슴이 커질까 봐 걱정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성형'을 의심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사연을 끊임없이 설명해야 할 뿐만 아니라 매일 40통이 넘는 남성들의 데이트 제안 메시지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페이지는 "가슴은 불규칙적으로 커진다. 때로는 성장이 멈췄다가 한 달 만에 갑자기 많이 자라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이 자랄 것을 생각해 신축성 있는 상의를 사고 있다. 늘 새로운 옷을 찾아야 할 뿐만 아니라 브래지어도 맞춤 제작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냥 받아들여야만 했다"라고 토로했다.
"시선 때문에 원하는 옷도 못 입어" 토로
페이지는 25살 때부터 가슴이 자라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로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녀가 앓고 있는 거대유방증은 호르몬의 변화, 약물, 자가 면역 질환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페이지의 경우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2022년 1월 그녀의 가슴둘레는 100cm(39.4인치)였다. 8개월이 지난 2022년 9월에는 14cm가 자란 114cm(44.9인치)로 커졌다.
2023년 5월에는 139cm(54.7인치)에 달했고 계속 커지면서 현재 143cm(56.2인치)에 육박했다.
그녀는 이런 큰 가슴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지만 동시에 육체적 고통, 악플, 불편함, 사회적 시선 등을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페이지는 "가슴이 크면 성적 관심을 더 많이 받는 것 같다. 온리팬스에서 활동하는 것은 좋지만 공공장소에서 타이트한 옷을 입으면 특히 다른 여성들로부터 불쾌한 시선을 받기 때문에 피하게 된다"며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원하는 옷도 입지 못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온리팬스에는 가슴이 큰 것을 좋아하는 남성들이 많지만, 더 컸으면 좋겠다고 하는 남성들도 있다. 나는 하루에 최대 40번까지 데이트 신청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한 번도 승낙한 적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호주 의료 시스템의 지원을 받아 약 1만 호주달러(한화 약 905만 원)의 비용이 드는 유방 축소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지는 "다시 원래 크기로 자라서 돈만 낭비하게 될까 봐 걱정이 된다. 수술이 성장을 멈추게 해줄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