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경호차장, 김건희 여사 생일 때 '깜짝 이벤트' 했다는 의혹
법원이 발부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경호처의 진짜 실세에 시민들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를 지휘했던 박종준 당시 경호처장이 사의를 표하고 물러난 뒤 현재 경호처를 진두지휘하는 김성훈 경호차장이 실세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김건희 여사에게도 큰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김 차장은 지난해 김 여사 생일 때 최고급 의전용 차량을 이용해 깜짝 이벤트를 했다는 의혹까지 받는다.
지난 13일 SBS 8뉴스는 김 차장이 지난해 9월 초, 김 여사 생일을 맞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최고급 의전 차량인 '벤츠 마이바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벤츠 마이바흐' 의전 차량 트렁크 안에는 생일을 축하하는 현수막과 함께 풍선이 가득 실려있었다. 김 여사가 트렁크를 열자 현수막과 풍선이 공중에 펼쳐지는 깜짝 이벤트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의전용 벤츠 마이바흐 트렁크에 현수막+풍선 가득 실어 보내"
김 차장은 기획관리실장이던 지난 2023년에는 윤 대통령 휴가지에 따라가 폭죽 등을 활용한 이벤트도 기획했다고 전해졌다.
현수막+풍선 이벤트와 관련해 경호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이런 깜짝 행사에 동원된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 차장은 1996년 김영삼 정부 시절 경호실에 공채 5기로 채용됐다. 29년간 대통령 경호처에서 근무하며 인사과장과 사이버보안과장, 정보통신기술부장, 기획관리실장 등 기획, 인사 등의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경호처장을 역임하던 지난해 5월 기획관리실장에서 차장으로 승진했다.
김 차장은 현재 박 전 처장을 패싱하고 경호처 직원들에게 실탄 지급 논의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현재까지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으며, 경찰은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법원에 영장을 청구한 상태다.